엄 마
 
엄마 엄마, 오늘은 엄마가 보고 싶다.
엄마 방 비어 있는데 엄마 어디 계세요.
금방 “나 배고프다” 문 열고 나오실 것 같다.
엄마 엄마, 오늘은 엄마가 그립다.
 
엄마, 난 어릴 때 우리집이 부자집인 줄 알았다.
동리아이들 모두 헌책 난 언제나 새 책
동리아이들 모두 헌가방 난 언제나 새 가방
동리아이들 모두 보리밥 도시락 난 언제나 쌀 밥
엄마, 엄마만 있으면 난 언제나 부자였다.
 
엄마, 동리에서 난 언제나 멋쟁이
신발도, 옷맵시도 난 언제나 멋쟁이
우리 집 부자인데 왜 엄마는 헌 옷 기워 입으셨을까?
왜 엄마는 떨어진 양말 기워 신으셨을까?
다 떨어진 옷 입은 당신이 난 미웠다.
 
오늘따라 손주 예지찬 웃음이 해 맑다.
그 예쁜 얼굴 속에 엄마 얼굴이 떠오른다.
엄마 엄마, 난 행복한데 왜 눈물이 날까?
엄마가 예지찬이 안고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 예지찬이가 예쁠 때마다
난 왜 엄마가 보고 싶을까?
오늘은 엄마가 보고 싶다.
 
엄마 엄마, 어디 계세요.
내가 고생하는 것 보면 눈물짓던 내 어머니.
경영 한답시고 내 맘 상하고 내 속 썩는 것 보시다 보시다
간장이 녹아 이 세상 떠나셨나.
 
엄마 엄마, 오늘은 엄마가 보고 싶다.
엄마 엄마, 오늘은 엄마를 불러 보고 싶다.
엄마~ 엄마~ 엄마~
 
오늘 말씀을 준비하고 기도하다 문득 내 어머니 생각이 나서 ~ 못난 아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20200510 솔로몬일터교회 김동연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