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놀랍다. 그는 우리가 구하는 것보다 더좋은 응답을 주시기를 기뻐하신다.(데이비드 메티스, David Mathis) 하나님은 우리의 단조로운 기도언어 속에 갇혀 계실 분이 아니시다.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모든 것을 돌보신다. 

신앙이 깊어지면, 말로 표현된 기도보다 하나님 앞에서 생각하는 것이 더욱 깊어지고 풍성해진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중심을 헤아리시는 분이신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 

믿음의 상상력을 키워 하나님의 눈으로 나 자신과 이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무덤에서는 회개가 없다.(J.C. 라일, J.C. Ryle) 예수님을 배신한 가룟 유다를 보며 가장 안타까운 것은 그에게도 회개할 기회가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에서 자신을 배신할 사람에 대해 언급하셨지만 유다는 끝내 외면하였다. 

그 후 십자가 사건을 보며 고뇌하였고 스스로 목을 매었지만 끝내 회개하지 않았다. 가룟 유다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회개하지 않았지만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는 회개하고 기회를 붙들었다. 

여기에 차이점이 있다. 하나님의 백성은 회개가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하나님이 기회를 주실 때 그것을 지금 바로 붙들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결정적인 시험은 우리가 기도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낼 수 있는지 이다.(마틴 로이드 존스, Martyn Lloyd-Jones) 현대인의 삶은 숨가쁘게 돌아간다. 

쾌속질주하는 일과를 지내다 보면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들을 해결하느라 기도할 시간을 얻기 어렵다. 틈을 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하지만 물러남을 놓치면 거품신앙이 되기 쉽다. 

예수님처럼 기도를 위해 따로 한적한 곳에 간다는 것은 영적 집중력을 의미한다. 집중력이란 여러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능력이다. 많은 것들이 놓여있을 때 가장 중요한 하나를 선택하는 사람이 시험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께 마땅히 받아야 할 모든 것을 받게 된다면, 우리 중 그 누구도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알리스터 베그, Alistair Begg) 아담의 셋째 아들인 셋이 자기 아들에게 지어 준 이름은 '에노스’이다. 이는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란 의미이다. 

셋 시대에 이르러서야 사람들은 모든 인간은 ‘에노스’, 즉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달은 것이다. 셋은 그 중요한 깨달음을 이름으로 지으며 자신의 아들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 자기 한계, 자기 실상을 일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랬다. 

그리고 그때부터 인간들은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부르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죽을 수밖에 없는 죽음을 자각한 이상,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 이외의 다른 대안이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고통중에 있도다 청하건데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크시니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내가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아니하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삼하24:14)

20221030 솔로몬일터교회 김동연목사 드림